급등하는 원전 관련주(SMR)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원인?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원전 SMR(소형 모듈 원자로) 관련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전 확대 행정명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죠.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초 대비 120% 이상, 현대건설은 80% 가까이 상승했으며, 우라늄 관련주는 한 달 만에 78% 넘게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단순한 테마주 열풍이 아닌,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일까요?

인공지능(AI) 혁명 시대,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SMR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원전 SMR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죠. 이번엔 원전 SMR 관련주의 급등 배경은 무엇인지와, 국내외 대장주, 향후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1.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확보 행정명령

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원전 SMR 관련주 급등의 가장 큰 촉매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전 확대 행정명령 가능성입니다. 구체적으로 2050년까지 미국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 100GW에서 400GW로 4배 확대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발전 용량(약 120GW)의 3배가 넘는 규모로, 미국이 원자력 발전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원전 건설 인허가 절차를 기존 몇 년에서 18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하여 사업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원자력 발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거죠.

ChatGPT와 같은 AI 서비스 또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합니다.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죠. AI는 24시간 365일 가동되어야 하므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간헐적인 에너지원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꾸준하고 대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2. SMR,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

각국 정부는 대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은 SMR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SMR(Small Modular Reactor)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의미하며, 기존 대형 원전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기술인 거죠.

SMR 기술

SMR은 기존 원전 대비 크기가 1/10 수준으로 작고, 건설 기간도 1/3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냉각수 없이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SMR은 입지 제약 없이 다양한 장소에 건설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와 같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시설에 적합합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X-에너지에 5억 달러를 투자하고 SMR 4기 건설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글은 카이로스 파워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테라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자체 전력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3. 국내외 SMR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분석

관련 기업

•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원전 주기기 제작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미국 뉴스케일과 SMR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동유럽 3개국과 원자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계약 체결 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합니다.
• 현대건설: 설계, 조달, 시공(EPC)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건설사입니다.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SMR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주로서 이례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뉴스케일파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최초로 SMR 설계 인증을 획득한 기업입니다. Ticker가 SMR이라는 거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며, 루마니아, 폴란드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4. 원전 SMR 관련주 투자 전망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35년 SMR 시장 규모가 6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원전 SMR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AI 산업 성장, 탄소중립 정책, 에너지 안보 강화 등 다양한 요인이 원전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미 상당수의 원전 관련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여 고점 부담이 존재하죠. 또한, 원전 산업은 정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 정책이 확산되었던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 원전 SMR 관련주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매력적인 투자 대상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고 정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 결정 전,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